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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균동이'를 읽고(3-3 최형규)
작성자 최형규 등록일 15.02.05 조회수 117

균동이네 집 주방에서 균동이 엄마의 짜증이 담겨있는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균동아, 최균동! 너 영어단어 외우고 있니?" 하고 말이다.

균동이는 겁을 잔뜩 먹어 작아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균동이의 책상 한 구석에서 '작아지면 되잖아!'하고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가 들리는 구석에서 십 센티미터쯤 되는 남자아이 한 명이 나와 지우개 하나를 균동이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네 이름을 아무데나 적고 이 지우개로 지워봐!"

균동이는 그 아이의 말대로 자기의 이름을 전단지에 적고, 그 지우개로 지웠다. 그랬더니 균동이의 몸이 점점 작아졌다.

 나도 가끔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도라에몽을 보고 '도라에몽 도구가 있었으면......'하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균동이는 마법지우개가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때, 엄마의 큰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균동이는 겁먹은 표정으로 책가방을 메고, 마법지우개를 꽉 쥐고 잽싸게 줄을 타고, 아빠의 옷장위로 올라갔다. 그 위에서 마법지우개를 투명한 동전 지갑에 넣고, 아빠의 미니카는 실제자동차와 똑같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위험해서 그런 미니카 같은 것은 작아져도 타지 않을 것이다.

균동이는 부우웅~ 그 미니카를 타고 길거리로 나갔다.  그 때, 술에 취한 한 남자가 균동이가 타고 있는 미니카를 들고서는 자기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자 마법지우개는 겁에 잔뜩 질려 아주 크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저 아저씨는 우리를 잡아먹어벌리거야. 살려줘!"

균동이는 그 남자의 집에 며칠동안 갇혀 있다가 간신히 탈출했다.

역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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