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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영이의 비닐우산을 읽고
작성자 유신우 등록일 15.01.30 조회수 111
비가 주룩주룩 나래리 월요일 아침 영이는 학교 앞에서 비를 맞으며 잠들어 있는 할아버지를 본다. 할아버지 옆엔 쭈그러진 깡통이 있고 그 깡통엔 빗물이 가득차 흐르고 있었다. 짓궂은 아이들 몇은 할아버지 어깨르 툭 건드려보기도 했다. 할아버지에기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문방구 아주머니는 연신 밖을 내다보며 할아버지에게 투덜댄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러면 안되는데 아줌마 말이 너무 맘에 안들었다. 영이는 다시 돌아와 할아버지께 우산을 씌워주고 갔다. 마음씨가 좋은 아이였지만 진작 아이들이 있었을 때 그렇게 했음 더 좋았을 걸.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도 그치고 할아버지도 보이지 않았다. 영이의 우산만 놓여져 있었을 뿐. 거지 할아버지도 마음씨가 착한 것 같다. 우산이 없으면 가져 가서 다음에 또 비가 올 때 쓰면 될 걸. 내가 만약 영이라면 영이처럼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 같다. 모른척하며 그냥 지나쳤을 것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조금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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