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 이야기" 를 읽고(4학년 1반 정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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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예진 | 등록일 | 17.01.31 | 조회수 | 70 |
"그 집 이야기"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백계문번역), 2015년, 사계절 이 책은 집이 주인공이다 이탈리아 시골 마을 오래된 언덕 위의 집 이야기다. 페스트가 창궐하던 1656년에 지어져서 오랜 세월 “집이지만 누구에게도 집이 되지 못하는 채로” 역병이 돌고 산불이 나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우두커니 지켜보던 집. 그 집이 20세기 들머리에 새 가족을 맞았다. 무너진 지붕을 고치고 우물을 손보고 텃밭을 일구며 “나무처럼 단단한 일가를 이루려” 일손을 쉬지 않는 바지런한 가족과 함께 한 20세기. 밀밭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포도밭은 자줏빛으로 물들고, 수레는 자동차로 바뀌고, 소녀는 꽃다운 신부가 되고 엄마가 되고 전쟁미망인이 되고 백발성성한 할머니가 된다. 고단한 노동과 수확의 기쁨이, 평온한 일상과 전쟁의 광기가, 아름다운 시절과 절망의 시대가 오가고, 땀과 눈물이, 한숨과 환호성이, 탄생과 죽음이, 만남과 이별이 어깨를 겨룬다. 녹록치 않은 그 세월의 한복판에서 집은 한 가족의 동반자이자 피난처이며 그들 삶의 성실한 증인이다. 집과 땅이 주인공이면서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림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2차대전을 겪은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그렸다 그는 2차대전이 일어나 열세살에 학교를 떠나 철강공장을 다닌 평범한 사람이다 공장에 다니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동화책을 그리고 있다 2008년에는 최고의 그림책 화가에게 주는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책을 펼치면 그냥 그림에 빠져든다. 집이 만들어 지고 사람들이 살고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사람들이 자라고 결국 주인이 떠나면서 집도 쓰러지고 그리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시대를 살아가는 모습들이 서사적으로 그려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열마디 글보다 한장의 그림이 효과적인 것을 잘 표현해 준다 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라 책과 같은 정감이 들지는 않는다. 얼마전 내 방을 새로 꾸미기 위해 대청소와 함께 오래된 물건을 정리 하였다. 어릴때 쓰던 장난감, 책, 인형, 자전거, 예쁜 옷 등을 사촌 동생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 하였다. 아쉬웠지만 아빠 께서 오래된 물건을 정리해야 새로운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즐거운 마음으로 정리 하면서 "그집 이야기"를 생각 하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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