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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가 뚫어준 울타리 구멍'을 읽고 나서(5-4 최형규)
작성자 최형규 등록일 17.01.22 조회수 89

엄지네 초가집과 구만네 초가집은 솔가지로 엮어 놓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사촌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꼭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 같다.  박이 당글당글 여물어 가고 있는 초가을이다. 엄지네 엄마소가 송아지를 낳았다. 꼭 큰 노루만한 송아지였다. 매끈하고 보드라운 금빛 털이 여간 예쁘지 않았다. 엄지는 너무 기뻐서 구만이를 불러 자기네 소가 송아지를 낳았다고 자랑하자 구만이는 그만 시무룩해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엄지네 엄마소도 배불뚝이, 구만네 엄마소도 배불뚝이였는데, 엄지네 엄마소가 이긴 것이다. 구만이는 화가 나서 암말 않고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엄마소는 졌지만 구만이 자기만은 꼭 엄지한테 이겨야겠다는 생각이였다. 그래서 일부러 큰 소리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살그머니 방에서 나와, 마구간으로 들어갔다. 배불뚝이가 된 엄마소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 바보야!"라고. 그리고 이 일 때문에 엄지와 구만이의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서로 흉까지 보면서. 나흘 후 구만이네 엄마소도 송아지를 낳은 것이다. 엄지에게 자랑했지만 엄지가 화를내며 구만이하곤 말도 안한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어느 날, 구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송아지가 두 마리였다. 두 송아지가 구만이네 엄마소의 젖을 빨아먹고 있었다. 한 마리는 엄지네 송아지였다. 울타리 구멍을 빠져나와 구만네 집으로 온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엄지가 우리 송아지 못 봤냐고 묻자 구만이는 웃으며 빨리 오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엄지도 마주 웃으며 달려왔다. 그 후로 울타리 구멍은 다시 막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친구와의 우정을 중요하게 여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책이였다. 오늘부터는 친구에게 더 잘 대해주고, 더 친하게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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