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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샤쓰를읽고(4-3손민서)
작성자 손민서 등록일 14.02.06 조회수 178

주인공 한 창남은 아주 가난한 집 소년이지만 성격은 쾌활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고 창피스러운 일을 당해도 부끄러워하거나 기죽지 않고 근심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걱정이 있어 얼굴을 찡그릴 때에는 우스운 말을 지어내고 동무들에게 곤란한 일이 있는 때에는 좋은 의견도 잘 꺼내 놓습니다.이렇게 쾌활한 소년인 창남이의 만년샤쓰가 드러나게 된 것은 어느 날 체조시간에 웃옷을 벗게 되었는데 창남이는 만년샤쓰를 입었기 때문에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년사쓰란 셔츠를 입지 않은 맨몸을 말합니다. 이때부터 만년샤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바지 대신 조선겹바지를 입었고 맨발에 짚신을 신고 나타나 아이들이 고아라고 놀리며 웃어댔지만 창남이는 태평합니다. 궁금하게 여긴 체조 선생이 그렇게 옷을 입고 오게 된 사연을 묻자 날마다 옷이 한 가지씩 없어진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유인 즉 동네에 불이 나고 옷가지를 다 태운 이웃들이 길거리로 나앉게 되어 그나마 살림살이를 건지게 되어 먹고 잘 수 있었던 창남이와 어머니는 당장 입고 있을 옷 한 벌씩만 남기고는 모두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것입니다. 창남이는 앞 못 보는 어머니에게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샤쓰와 양말을 벗어주는 갸륵한 마음은 읽는 이에게 눈물을 훔치게 합니다. 가난하지만 자신보다 더 불쌍한 이웃을 돕는 착하고 꿋꿋함을 잃지 않는 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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